휴스턴 LA클리퍼스 명장면
LA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에게 지난 밀워키 벅스 전(2019.11.7)에 카와이 레너드를 이유없이 출장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 5만 달러가 부과되었다.
애초에 NBA사무국은 클리퍼스 구단으로부터 카와이 레너드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서를 받았기에 그의 결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앟았지만 이후 닥 리버스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너드의 몸상태는 문제가 없다. 건강하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전국적으로 생방송되는 중요한 경기에 스타플레이어를 특별한 사유없이 출전시키지 않을 경우 리그차원의 징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데.
당시 밀워키의 MVP출신 슈퍼스타 아데코쿤보와 카와이 레너드의 매치업을 기대했던 농구팬들은 레너드의 결장으로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엄청난 실망을 하였던터였기에 닥리버스 감독의 인터뷰는 성난 팬심을 진정시키는 제물이 되어야만 마땅(?)한 것이었다.
휴스턴 LA클리퍼스 진짜 명장면
이렇게 우울할 수 밖에 없던 닥 리버스 감독은 밀워키전 패배 이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였는데 오늘(2019.11.14) 마침 그의 아들이 몸 담고 있는 휴스턴 로케츠와 일전을 벌였다.
휴스턴과 LA클리퍼스는 같은 서부지구의 공동 3위 팀으로 오늘의 빅매치는 휴스턴의 하든과 클리퍼스의 레너드와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끌었는데, 정작 가장 하이라이트는 경기 말미에 엉뚱한 곳에서 포착되었다.
경기는 1쿼터 17점차까지 휴스턴이 앞섰지만 이후 꾸준히 점수를 만회한 클리퍼스는 4쿼터 6분경엔 84-80으로 역전을 하였다.
그러나 이후 웨스트브룩과 하든의 연속 득점으로 휴스턴이 재역전에 성공하고, 상대의 테크니컬 파울 등으로 종료 1분30초쯤엔 95-88까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클리퍼스의 닥리버스 감독은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였는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명장면이 연출되었다.
얼마전까지 같은 팀 클리퍼스에 몸 담았다가 올해 휴스턴으로 이적한 닥 리버스 감독의 아들 오스틴 리버스가 심판에게 항의하는 아버지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는 것이었다.
이에 심판은 오스틴 리버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라도 한 듯-그럴 리는 없었겠지만- 즉시 닥 리버스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였고, 경기는 그렇게 휴스턴의 승리로 끝이났다.
한 때 역전까지 하면서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였지만 가끔씩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싶으면 감독들이 -볼거리 제공삼아 또는 팀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거친 항의를 하면서 팀 패배의 아슁움을 달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오늘은 마침 상대 팀에 자신의 아들이 소속되어 있어 더욱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 것 같다.